일제 강점기와 해방과 한국전쟁과 분단의 적나라한 몸통이 투영된 강진상의 가족사를 그린 책이다. 그 아픔은 너무나 크다. 그래서 차라리 애잔하다. 아버지가 학살당하고, 아버지의 시신을 수습한 어머니도 학살당하고,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자식들, 그마저도 이산가족이 되어버린 그 비극이 오롯이 담겨 있다.
지역신문에 칼럼을 쓰면서 독서의 중요성을 강변하는 에세이스트 이경희 씨가 독서칼럼집을 펴냈다. '책과 독서'를 키워드로 역사, 문화사, 철학,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쓴 글이다.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적당한 질량감을 지닌 책으로, 저자의 곰삭은 생각을 담아냈다.